<p></p><br /><br />[앵커]<br>아는 기자, 아자 외교안보국제부 김범석 차장, 정치부 유승진 기자 나왔습니다. <br> <br>Q. (김범석 차장) 기시다 총리가 방금 전 기자회견을 했는데 뭐라고 했습니까. <br> <br>네 조금전 기시다 총리가 일본 보육정책에 대해 기자회견을 했는데, <br> <br>이때 한일관계에 대한 기자의 질문이 나왔습니다. <br> <br>기시다 총리, "결단과 행동을 한 윤 대통령에게 경의를 표한다"면서 "미래로 향해 윤 대통령과 노력을 해나가겠다"고 밝혔습니다. <br> <br>윤 대통령과의 미래를 위한 한일관계 발전에 대해 강한 의지를 피력한 겁니다. <br> <br>Q. (유승진 기자) 1박2일 순방이 모두 끝났습니다. 대통령실은 기시다 총리의 사죄 언급에만 너무 집착하지 말자 이런 스탠스인 것 같아요. <br> <br> 네, 기시다 총리의 직접적인 사죄가 없다는 지적에, 대통령실은 이렇게 해명했습니다. <br> <br> "역대 일본 정부가 50여 차례 사과했다", "사과를 한번 더 받는 게 어떤 의미인지 생각해봐야한다"는 겁니다. <br> <br>사과보다는 미래에 주목해달라고 하는데요. <br> <br>오늘 윤석열 대통령은 1998년 김대중-오부치 선언의 주인공인 오부치 전 총리의 딸, 오부치 유코 의원을 만났습니다. <br> <br>게이오대학을 찾아서는 '용기는 생명의 열쇠'라는 일본 메이지 시대의 사상가 오라쿠라 텐신의 말을 인용하기도 했는데요. <br> <br>후손들에게 불편한 역사를 남겨주지 않으려는 용기로 봐달라는 뜻을 밝힌 걸로 보입니다. <br> <br>Q. (김범석 기자) 그런데 일본에서는 해묵은 이야기까지 정상회담에서 꺼냈다고 나와요. 위안부 합의나 독도이야기 했다는 말도 있던데요. <br> <br> 네, 우리 대통령의 12년 만의 방일에 일본은 이 때다 싶어 각종 민감한 이슈를 끄집어 내 한국을 압박하고 있습니다. <br> 어제 한일 정상회담 후 열린 브리핑에서 이런 얘기들이 나왔습니다. <br><br>우선 "위안부 문제에 대해서도 대화를 주고받았으며, 한일 합의의 착실한 이행을 윤 대통령에게 요구했다"고 밝혔습니다,// <br> <br> 독도는 자세한 언급은 하지 않고 "기시다 총리가 한일 간 제반 현안에 대해 제대로 대응해 나가겠다며 그 중에 당연히 '다케시마' 문제도 포함 됐다"라고만 밝혔습니다.<br> <br>Q. (유승진 기자) 유 기자 대통령실은 뭐라고 해요? 실제로 그런 논의까지 한 건가요? <br> <br>대통령실이 기자들에게 보낸 문자 공지를 보면, "정상회담에서 위안부 문제든 독도 문제든 논의된 바 없다"고 했습니다.<br> <br>대통령 관계자들 이야기를 종합하면 위안부 문제는 일본 측이 언급은 한 걸로 보입니다. 하지만 우리 측이 답을 안 했으니 논의된 건 없다는 입장이고요. <br> <br>독도 문제는 아예 관련 이야기가 나오지 않았다고 부인했습니다. <br> <br>Q. (김범석)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이야기도 했다던데요. 후쿠시마 농수산물 수입 규제 조치 철폐를 언급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. <br><br>발언 살펴보면, "기시다 총리가 과학적인 근거로 감안해 달라고 언급했다"라고 했는데, // <br> 이는 샘플 검사 등을 통해서 후쿠시마 농수산물에 방사능량이 기준치 이하면 수입 규제를 해제해달라고 요청했다는 것으로 해석 됩니다. <br> <br> 일본 내에서는 방류를 여전히 반대하는 후쿠시마 어민 등을 달래기 위한 '정치적 메시지'라는 말도 나옵니다.<br> <br>대통령실은 이 부분도 윤석열 대통령의 생각에 변함 없다는 반응입니다. <br> <br>국민 건강을 해칠 가능성이 있는데 지금으로선 개방할 수 없고, 국민이 납득 가능할 때야 검토할 수 있다는 입장은 여전하다는 겁니다. <br> <br>대통령실은 일본 측도 우리 측도 허심탄회하게 하고 싶은 이야기를 다 털어놓는 측면으로 봐달라는 입장입니다. <br> <br>Q. (김범석) 물론 일본에서도 이런 이야기만 나오는 건 아니에요. 일본도 호응해야 한다 이런 사설들도 나오고 있다면서요? <br> <br> 네, 조금 전 일본 내 한 소식통과 통화를 했는데요, 이번 한일 정상회담에 대해 "기시다 총리는 다음 달 지방 선거와 5월 주요7개국 정상회의 등을 앞두고 한일 관계로 '실점'을 내지 않으려 불안해하고 있다"는 말을 했습니다. <br> <br> 마이니치신문은 이런 태도를 꼬집으며 "과거 식민 지배에 대한 반성과 사과를 표명한 역대 내각의 역사 인식을 계승하는 자세를 행동으로 보여야 한다"는 사설을 실었습니다. <br> <br> 아사히신문은 "북핵 위협과 중국의 대두 등으로 한일 협력이 필요한데, 일본의 제대로 된 호응이 없어 또 다시 한일 관계에 균열이 생기면 동아시아 안보 상황이 불안해질 것"이라고 우려했습니다. <br> <br>Q. (유승진) 그리고 양국 정상이 서로 신뢰를 쌓은 것도 성과라면 성과겠지요? <br> <br> 네, 어제 양국 정상의 저녁 시간이 대표적인데요. <br> <br>1시간 반 가량 부부가 함께 만찬을 가진 뒤, 두 정상만 별도로 밤 9시15분부터 별도의 친교 행사를 가졌습니다. <br> <br>화합과 융합의 취지로 일본 맥주와 한국 소주를 함께 곁들여 마셨다는데요. <br> <br>윤 대통령은 한일 관계를 최고 수준으로 개선하고 싶다는 의지를, 기시다 총리도 한국 방문 때도 이런 소통을 하고 싶다는 뜻을 <br>비친 것으로 전해집니다. <br> <br>김건희 여사는 기시다 유코 여사와 총리 관저에서 함께 화과자를 만드는 행사를 했는데요. <br> <br>김 여사는 한과를 건넸다고 합니다. <br> <br>Q. (유승진 기자) 대통령이 지금 귀국하고 있는데 오늘 발표된 지지율만 보면 부담이 상당히 클 것 같습니다. 앞으로 어떻게 풀까요? <br> <br> 네, 오늘 발표된 여론조사 결과를 보겠습니다. <br><br>지난 화요일부터 한일 정상회담 첫날인 어제까지 실시된 조사인데 대통령 지지율이 3주 연속 떨어지고 있죠. <br> <br>부정적인 이유를 물었더니 '강제동원 배상문제 등 일본관계'와 '외교'가 가장 많이 꼽혔습니다. <br> <br>주69시간제로 논란이 되고 있는 근로시간 개편안보다도 부정적인 이유로 더 높게 꼽힌 겁니다.<br> <br>대통령실은 이번 한일 정상회담이 양국 관계 개선의 출발점이라는 점을 강조하고 있는데요. <br> <br>가까운 시일 안에 기시다 총리의 답방이 이뤄지고, 일본의 전향적 태도가 담긴 양국의 공동성명 등이 추진돼야 윤 대통령의 의지가 국민들에게 더 받아들여질 것 같습니다. <br><br>지금까지 김범석 차장, 유승진 기자였습니다.<br /><br /><br />유승진 기자 promotion@ichannela.com